지난 2022년 11월 필리핀의 국가 부채가 소폭 증가해 13조 6,400억 페소(원화 약 310조 7,192억 원)에 도달했다. 필리핀 재무부는 국가부채가 지난 10월보다 0.02%(31억 5,000만 페소) 증가해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2021년 부채 또한 1조 9,200억 페소(원화 약 43조 7,184억 원)으로 2020년 대비 16.33% 증가했다. 미결제 채무는 대부분은 현지에서 발생했고 국내 부채는 0.78% 증가한 9조 4300억 페소를 기록한 반면 외국 자금은 1.62% 감소한 4조 2200억 페소였다. 2022년 10월 경우 환율이 약 15% 급등했다. 당시 전 세계가 달러화 초강세로 휘청이는 가운데, 필리핀 역시 달러 대비 페소 환율이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필리핀의 대외 부채도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2022년 10월 블룸버그는 아시아 외환위기에 취약한 곳으로 무역 상황이 좋지 않은 국가들을 꼽았다. 한국의 원화, 필리핀 페소, 태국 바트 등 경상수지 적자 상태에 있는 국가의 통화가 가장 취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필리핀의 코로나19 검역 경보 수준이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1월, 2월에 이어 3월에도 필리핀으로의 투자 자금 순 유입이 늘어났다. 3월의 투자자금 유입액은 12억 8,000만 달러(원화 약 1조 6332억 원)를 기록해 2021년 3월 투자자금 유입액인 8억 2,423만 달러(원화 약 1조 517억 원)보다 55% 급증했다. 전체 금액 중 대부분인 86.7%는 필리핀 증권 거래소(PSE)에 상장된 증권으로 주로 지주회사, 은행, 운송서비스, 식음료 및 담배 관련 종목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13.3%는 필리핀 국채에 유입됐다. 필리핀 중앙은행(BSP)에 따르면 상위 5개 투자 국가는 영국, 미국, 룩셈부르크, 싱가포르, 홍콩이며, 이들 5개국의 합산 지분은 78.4%에 달한다. 필리핀 중앙은행의 외국계 투자에 대해 2022년 40억 달러(원화 약 5조 1040억 원) 달성, 2023년 67억 달러(원화 약 8조 5492억 원) 순유입 달성으로 급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내각이 참여한 개발예산조정위원회(DBCC)는 국내 총생산(GDP)이 7~9%대로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필리핀은 코로나19 팬데믹 직전